공지사항

내신 7등급 학생이 상담을 왔었네요 ^^

투투유학 0 11,236

지난주에 사무실에 연락도 없이 교복을 입은 학생 한명이 찾아왔습니다.

유학 상담을 하고 싶다면서 왔는데 성적이 내신 7등급이더라구요.

자신은 간호사가 되고 싶은데 미국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다른 과목들은 7등급 이지만 영어는 3등급이라면서

자신도 미국 유학을 갈 수 있는지 질문을 했습니다.

 

당연히 갈 수 있지!

우리 투투유학은 성적이 아닌 도전하는 열정이 있으면

무조건 유학을 보내 준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 처럼 공부를 못해도 미국에 가서

간호사 공부를 할 수 있느냐고 정말 간절한 눈빛으로

질문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우리 은지 학생 이야기를 하면서

간절하게 공부하면 19살인데 무엇인들 못하겠냐고 했지요.

스무살 언저리의 친구들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전진하는게 중요하다고 했구요.

 

그 말을 듣던 학생의 눈에서 갑자기 눈물이 뚝~ 떨어지는겁니다.

순간 당황했지요.

내가 눈물 흘릴 말을 한게 전혀 없는데

이 친구가 왜 울지?

내가 뭘 잘못 말했나 싶어서 내가 말에 실수가 있었나?

어떤게 마음에 걸렸는지 질문했지요.

 

그러니까 그 학생 왈...

 

"저 태어나서 자신에게 할 수 있다고 왜 못하냐고 하는 말을

 처음 들었다는 겁니다"

 

헐~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사는데 그런말을 19년동안 못들어봤느냐고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아봤더니...

어머니는 오래전에 집을 나가신 상태이고

아버지 혼자서 벌어서 남매를 먹여 살리시느라

집에 거의 못 들어와서 자신이 집안일 다하고 동생도 돌본다고 하대요.

동생은 18살인데 철도고등학교 다녀서 기숙사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학교와 집 말고는 갈 시간도 없어서

다른 사람들과 깊이 있는대화를 할 수 없었고

더군다나 어른들과는 더더욱이 대화를 못했다고 하더군요.

 

참 마음이 아렸습니다.

 

참 별것도 아닌 말인데

어떤 누군가에겐..희망이 되는 말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여러가지로 실질적인 방향을 제안해 주고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유학생활을 할 수 있는지도 알려줬지요.

그러면서 꼭 가려면...

동생 고3 졸업하는거 보고...유학을 가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내년 2018년도까지 우리와 영어공부 같이하면 실력 엄청나게 올려줄테니

공부하면서 책 읽고..동생이 사회생활 할 수 있도록 한 후

가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야 가서도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해 주었구요.

 

그랬더니...또 웁니다.

 

누군가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고민해주고 방향을 잡아준것도 처음이라구요.

 

헐....

 

당연히 해줘야 하는건데 누군가에겐 당연한것이 아닐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던 만남이었습니다.

돌아가는 학생에게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들려서 보냈습니다.

 

고맙다고 4번이나 돌아보면서 사무실을 나서더라구요.

 

 

유학일을 하다보면 참 보람된 일이 많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체가 참 행복한 삶인것 같습니다.

 

저희 투투유학을 찾아오는 학생들 한명 한명은

정말 귀중한 보물처럼 대합니다.

그 학생이 정말 잘 되는 길이 저희에게 있다면

어떻게든지 열어줘야지요.

 

꼭 그렇게 만들고야 말겁니다.

 

누구일지 모르지만 저희와 인연이 될 귀한 사람..

그 사람을 축복하며...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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